조직의 가치관에 관해 좋은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인생은 참 어렵다.
가치관을 연구 전파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느끼지만 개인의 인생에 비해 조직은 어렵지 않다. 아니, 조직은 어렵지 않아야 한다. 

국민행복시대

 

어려운 인생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유명 야구해설가가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야구에 대한 열정, 해박한 지식 여기에 친근감가는 말투와 좋은 인성으로 많은 팬이 그를 따랐다. 100억이 넘는 건물을 소유하였었고 KBO의 수장으로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이끄는 중책도 수행했었다. 그러나 한 순간에 사기를 당해 건물을 잃고 빚더미에 앉아 파산선고를 받았다. 급기야 취업청탁 사기문제까지 발생하여 평생 쌓은 돈, 명예를 모두 잃는 처지에 놓였고 급기야 자살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었다. 조직의 운명은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다.

여고생 딸과 단 둘이 사는 엄마이야기다. 병으로 남편을 일찍 보내고 딸과 둘이서 살지만 행복했었다.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중학교까지 전교 1~2등을 하던 모범생 딸이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어느 날 딸은 학교 선배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고 그 이후 딸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자해를 하고 말을 잃고 멍하니 하늘을 보는 아이가 되었다. 체육시간에도 혼자 벤치에 앉아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엄마도 지병을 앓고 있어 거동도 힘든 상태다. 하루 아침에 인생이 변해버렸다.

추석 때 안타까운 뉴스가 많았다. 자식들도 찾지 않는 명절에 노부부가 연탄불을 피워 놓고 나란히 누워 세상을 떠났다. 지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더 이상 돌보기 힘들었던 노부부의 선택이었다.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대부분 사람들은 개인과 가족만 아는 아픈 사연이 많다. 부부 사이가 나쁘거나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 형제들 간의 갈등 등, 가족 간에 크고 작은 문제들을 안고 살고 있다. 건강 문제도 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고통 받고 있다. 남들에게 자랑할 일이 아니기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으니 겉으로 보기에 모두가 평온한 가족으로 보일 뿐이다.

 

캐릭터와 조직

개인이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자기가 가진 캐릭터다. 조직에서 발생하는 갈등 중 해결이 안 되는 갈등은 대부분 개인이 가진 캐릭터에 의해 생긴다. 소심하거나 거칠거나, 자신감이 없거나 타인을 지배하려고 들거나, 남의 말을 듣지 못하거나 자기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솔직하지 못하거나, 너무 급하거나 너무 느리거나 등등.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 캐릭터 때문에 고민하면서, 자기의 약점이 남들에게 보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자기의 약점인 캐릭터를 가지고 일하거나 조직을 이끌게 되면 끊임없는 번민과 고통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것은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조직가치관이 중요한 이유

조직은 쉬워야 한다. 복잡 오묘한 개인의 인생과 엮이고 개성이 마구 충돌해서는 조직은 혼란스럽게 된다. 조직의 가치관은 ‘조직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서 성과를 판단하게 하는 기준이 된다. 조직의 목적(미션), 조직의 목표(비전), 조직의 우선순위(핵심가치)에 의해 조직이 움직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회사 전체도 그렇고 팀이나 부서도 마찬가지다. 조직이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모든 조직원은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의 목적과 목표를 정확히 알고, 조직의 우선순위에 맞는 일하는 원칙과 기준이 바로 서 있으며, 그것이 제대로 내재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해진 원칙, 합의된 기준에 의해서 경영자는 경영자로서, 리더는 리더로서, 직원은 직원으로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면 된다.

이렇게 해야 안정적인 직장에 기반해서 어려운 개인의 인생을 잘 풀어나갈 수 있다. 조직이 꼬이고 복잡해서는 개인의 인생은 더 힘들고 어렵다. 개인의 행복은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왜 ‘가치관경영’인가?

국가와 기업의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현재 5천년 역사 이래 가장 잘 살고 영향력 있는 나라다. 해방 이후 70년 각고의 노력으로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루며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혁신과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 강력했던 성장동력도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나온다. 성장 불씨가 꺼지고 나면 다시 불을 피우기 어렵고, 다시 불을 피워도 활활 태울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가치관경영은 기업의 성장 불씨를 계속 태우게 하는 중요한 일이다.

사회의 측면에서

다음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못 사는 최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는 출산율이 세계 최저, 현재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살률이 세계 최고다. 사회가 삭막해지고 있다. 아파트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고, 엘리베이터에서 인사를 하는 사람은 점점 적어진다. 사회 공동체가 약해지고 오로지 개인과 가족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조가 생기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웃과 사회에 공동체가 복원되어야 한다. 가치관경영은 기업에서부터 공동체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다. 나만이 아니라 공동체(공동운명체)를 강조하는 것이 가치관경영이다.

개인의 측면에서

나는 왜 일하는가?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꼭지점은 결국 개인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하면서 행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는가? 월급이 많아지는 것은 좋긴 좋다. 어느 정도의 행복감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월급이 많아진다고 행복하다고 하지는 않는다.

행복하려면 보람이 있어야 한다. 보람이 있으려면 일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야 한다. 성공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어낸 성취감이 있어야 한다. 조직가치관은 개인의 행복과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원문: 정진호가치관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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